[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원로이면서 '쓴소리맨'으로 통하죠. 어떤 쓴소리를 했나요?
본인 말에 따르면 '애정' 없는 쓴소리를 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민주당 출신의 유 전 총장이 국민의힘 친윤계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연사로 선 건데요, "아플 정도로 쓴소리를 해 달라" 부탁을 받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오늘)]
"쓴소리는 애정이 있어야 쓴소리를 하는데 제가 사실 이 당에 별로 애정이 없습니다."
Q. 강연 들어보니 귀 기울일만한 이야기도 많이 있더군요.
네, 지금 여야 상황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오늘)]
"저는 그러니까 지금 양당제가 어떻게든 상대방을 끌어내리면 되는 거니까 좀 잘하기 경쟁을 해야 되는데 사실 민주당은 지금 내년 총선 윤 대통령만 믿고 있고 이 당은 이재명만 믿고 있는 거 아닙니까."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끼리 싸운 지난 대선이 우리 정치의 위기를 드러냈다"며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양쪽 모두를 꼬집었는데요.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을 암만 형사 피의자라도 만났어야죠. 저는 그게 우선이라고 보고 이재명은 또 졌으면 그때 대표 나가는 건 그렇게 안 나가길 바랐는데 저기 저보고 뭐 개딸들한테 욕먹을 소리를 좀 자꾸 유도를 하시는데…"
Q.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다 참석했더군요.
네. 뼈있는 우스갯소리로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빵 터지기도 했습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오늘)]
"이번에 민주당도 저는 돈 봉투 사건 때문에 지금 저게 골머리를 앓는데 사실은 들켜서 그렇지 전당대회 때 좀 쓰셨을 거 아니에요."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오늘)]
"다~ 그거 안 쓰고 에이~"
"저 선수끼리~ 안 쓰고 전당대회를 못 치르는데 그거 어떡하냐…."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받은 사람 나와봐요"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오늘)]
지금 안 들켜서 다행인데~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오늘)]
"하여간에~"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받은 사람 나와보라니까"
여야 모두 내년 총선 때 인위적으로 공천 하지 말고 상향식 공천, 경선하라고 조언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양이원영 의원, 구경 무슨 내용일까요?
지난 7일 한일 정상이 한국 전문가의 후쿠시마 원전 시찰에 합의하면서 이달 말 방문을 앞두고 있죠.
민주당은 이렇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시찰단을 보내기로 했다는데, 가서 살펴본들 무얼 하겠습니까? 잘 흘러가나 안 가나, 어떻게 방출하고 있나 이런 것을 지켜본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시찰하는 것은 구경하는 것에 불과하지 않냐. 이런 시찰 구경을 할 때가 아니라 안전성 검증이 필요할 때인데…."
Q. 시찰을 '구경'이라 폄하했군요. 그런데 저 발언을 한 양이원영 의원도 얼마 전에 일본 다녀오지 않았나요?
네, 양이 의원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달 초 후쿠시마로 가서 원전 현장 등을 방문한 적이 있죠.
실효성이 있느냐는 문제제기엔 당시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4일)]
"정부·여당이 하지 않으니,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에 갑니다.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여론은 어떤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런 행동(방일) 자체가 저는 압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일회성 시찰로 사실상 원전 오염수 방류를 면죄부 주는 것은 아닌가 심히 우려스럽다."
Q. 그 때는 정부가 안 간다고 뭐라하더니, 이제 간다고 하니 왜 가냐고 하는 거군요.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결국 조율이 안 돼 일본 당국자나 도쿄전력 관계자는 만나지 못했었죠.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사실에 기반한 검증을 하겠다며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TF를 구성해 오늘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TF위원장 (오늘)]
"최근 야당은 제2의 광우병 괴담을 만들어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 퍼포먼스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TF는 오로지 과학적으로만 접근하여 국민 건강을 지켜낼 것입니다."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일이니 정쟁은 접어두고 국민 불안을 해소시키는 데만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랍니다. (불안해소)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